신경 가까워서 못 뽑는다던 사랑니, 꼼꼼한 PA 확인으로 완벽 발치하는 방법은?
안녕하세요,
바라봄치과 의사 강병민입니다.
오늘은 신경관과 근접한 사랑니 발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사랑니 발치를 위해 여러 치과를 방문했는데
“신경 손상 위험이 있어서 발치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이 계시죠.
하치조신경관과 사랑니가 가까이 있을 때는
발치 과정에서 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1. 술전 정밀 진단

구강 내 모습을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잇몸 염증이 나타나
치은이 발적된 것을 확인됩니다.



치아 곳곳에 충치와 치석 변색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번엔 엑스레이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신경관과 치아 사이 위치가
가까운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파노라마 촬영만으로는
사랑니와 신경관의 정확한 위치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3D-CT 촬영을 통해 신경관의 위치를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CT 판독 시 확인하는 내용은
신경관과 치근의 거리,
신경관의 주행 방향,
치아 분할 시 안전 영역 등입니다.



따라서, 3D-CT를 이용하여
각 부위별로 신경관과의 위치와
치근의 거리를 체크하여
진료 계획을 수립해야 됩니다.
하치조신경이 치아 하방 3mm 지점에 위치한다면
치아를 분할할 때 절삭 기구가
그 이상 내려가지 않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2. 통증 없는 발치를 위한 마취
발치 과정에서 느끼는 통증은
대부분 마취가 충분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표면 마취를 먼저 시행하여
주사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을 줄이고,
마취액을 천천히 주입하여
조직의 압박감을 낮춥니다.
하치조신경 차단 마취와
협측 침윤 마취를 함께 시행하면
발치 부위의 감각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죠.
마취가 충분히 된 후에
발치를 시작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3. 신경 손상 방지를 위한 세심한 발치
신경관과 근접한 사랑니는
한 번에 뽑지 않고 분할하여 제거합니다.
치아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면
발치 시 치아가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들어
주변 구조물에 가하는 압력이 감소하죠.
치아 분할 시 드릴의 깊이를
밀리미터 단위로 조절하며,
신경관이 있는 방향으로는
기구가 진행하지 않도록 합니다.
치아에 의한 일시적인 신경 눌림은
6개월 이내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만,
신경이 직접 절단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4. 발치 후 확인 과정

치아를 분할하여 제거한 후에는
치근이 남아있지 않은지
방사선 사진(PA)으로 확인합니다.
잔존 치근이 있으면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확인 후 지혈제를 넣고
봉합하여 발치 부위를 마무리합니다.
5. 발치 후 주의사항
발치 후 2-3일간은 붓기가 나타날 수 있으며,
냉찜질을 하면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처방받은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는
감염 예방과 통증 관리를 위해
정해진 기간 동안 복용해야 합니다.
발치 부위는 건드리지 않고,
뜨거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회복에 좋습니다.
사랑니 발치,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신경관과 근접한 사랑니라도
정밀한 CT 분석과 계획적인 발치 과정을 통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발치를 거절당했다고 해서
평생 사랑니와 함께 살 필요는 없죠.
염증이 반복되는 사랑니는
주변 치아와 잇몸 건강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라봄치과 의사 강병민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